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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러브버그지만 혐오 해충, 러브버그(사랑벌레)

관리자 2026-06-18 조회수 9

사랑벌레로 알려진 러브버그는 왕성한 짝짓기로 인해 붙여진 별칭이고 생태 분류로는 털파리(학명: Plecia nearctica)입니다. 2022년 서울시 은평구, 서대문구 등 산과 인접한 곳에서 대량으로 목격되었습니다. 건조한 기후에 성충이 되지 못하는 러브버그 유충이 가뭄으로 인해 성체 탈피를 못 하고 있다가 강수량이 갑자기 많아진 6월에 한꺼번에 탈피하면서 성충의 개체수가 늘어나 생긴 현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몸 대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흉부 상단은 주황색 또는 빨간색을 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알 → 애벌레 → 번데기 → 성충’의 과정을 거치는데, 산간 지역에서 애벌레 상태로 살다가 여름 장마철처럼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성충으로 진화합니다. 반면 건조한 날씨에는 취약해 자연 사멸하기도 합니다. 성충이 된 러브버그는 번식을 위해 교미를 준비하는데, 수컷이 먼저 날아와 암컷이 나타날 때까지 주위를 맴도는 특징이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수컷과 암컷은 180도 각도로 붙어 교미를 하며, 이는 약 3~4일간 이어집니다. 수컷은 교미한 뒤 암컷이 완전히 수정될 때까지 짝을 이룬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 모습을 보고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지어졌습니다. 이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보통 바로 죽고 암컷은 산속 등 습한 지역에 100~350개의 알을 낳은 뒤 생을 마감합니다. 러브버그는 독성도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지만,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는 데다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탓에 불편함을 안기기도 합니다.

본래 러브버그는 미국에서 문제가 되는 해충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되지 않은 벌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종은 신종으로 알려졌으나 행동 양상이 미국의 러브버그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러브버그는 비행 후 담장이나 벽에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휴식 장소를 기준으로 잔류 효과가 있는 살충제를 살포한다면 붙어 있는 러브버그는 바로 퇴치되고, 나중에 휴식을 취하러 온 러브버그 역시 잔류 효과에 의해 살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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